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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맛집&카페

열명의 농부 '유기농 쌈 채소 한입 가득' [충주]

by 나를 위한 한끼 선택! '비건 스토리' 2024. 11. 29.

 

첫눈이 내렸어요. 대설이라 부를 만큼 많은 양의 첫눈은 잘 못 본 것 같아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평소 자주 다녔던 '열명의 농부' 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이곳은 유기농 쌈채소 위에 콩고기를 싸서 먹는 것이 주 메뉴라 할 수 있지만, 단호박죽이나 충주사과국수와 함께 먹는 채수도 맛 좋은 곳이에요.

 

 

'열명의 농부'는 충주에서 약간 외진 신니면이란 곳에 있어요. 서충주IC나 충주IC에서 10분정도 걸려요.

논길 가운데로 차를 몰고 들어가다 이런 간판을 만나면 잘 찾으신 거예요.^^ 

 

 

 

그렇다고 그리 찾기 어려운 곳은 아니랍니다. 7080 시대에는 감성이 묻어 있던 카페가 주로 산 골짜기에 많이 있었는데 '열명의 농부'도 그런 느낌이 드는 채식당이에요. 오늘처럼 눈이 많이 내린 날은 또 어떤 모습일까 싶어 달려가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거의 녹아 있어 운전하고 도착하는 데까지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위치 : 충북 청주시 신니면 장고개2길 62-46  >>> kakaomap 바로가기
운영시간 : 평일 11시30분 ~ 15시, 연중무휴 (설추석연휴제외)
 저녁 단체 30인이상 예약만 가능
식사 가격 : 성인 17,900 / 36개월이상 초등생 12,000

 

 

 

식당 들어가는 입구에는 채식뷔페를 향한 '열명의농부' 사장님의 애정 담긴 글들을 만날 수 있어요. 10년 전쯤 식당을 시작하면서 전국에 33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셨다고 해요. '열명의농부'처럼 건강한 채식당들이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응원해 봅니다.^^

 

 

이곳은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무휴입니다.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인데 식사는 점심에만 할 수 있어요. 저녁은 단체 30인 이상만 예약을 받고 있네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간이매점처럼 여러 가지 스낵과 건강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맨 위쪽 라인에는 '열명의 농부' 사장님이 직접 쓰신 상추 재배 관련 책들도 판매되고 있어요. 십 년 넘은 채식당인데 여기 사장님이 유기농 상추 재배로 꽤 이름이 알려진 분으로 알고 있어요. 벽면 한쪽에는 식객허영만선생님이 다녀가신 싸인도 있었어요.

 

 

테이블도 정갈하고 좌석도 여유가 있어 맛집이긴 해도 웨이팅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여름이면 바깥쪽 테이블에서 저 멀리 산 쪽 풍경을 보면서 식사하면서 산의 경치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앞에 크진 않지만 원래 논이었던 곳을 연못처럼 꾸며놓으셔서 여름과 가을사이에 백련이 피어나 아름다운 연꽃을 보실 수 있답니다. 눈이 내려 그런지 오늘따라 바깥 테이블 백자가 더 고고해 보였어요.^^

 

 

음식이 놓여 있는 위쪽으로 열명 농부의 사진들이 걸려 있어요. 조금 이색적인 풍경이기도 합니다. 한 분 한 분이 모두 신뢰 가는 얼굴들이에요.^^ 농사 지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곳에 식사 형태는 뷔페식이지만 음식이 그리 다양하진 않아요. 대신 대부분의 음식들이 유기농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식당이죠.

 

 

쌈 진열장 앞쪽으로 항상 유기농 단호박죽이 있어요. 다른 뷔페식당을 많이 다녀봤지만 '열명의농부'  단호박죽이 최고인 것 같아요. 많이 달지 않아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단호박죽이에요. 

 

 

냉장에는 다양한 유기농 쌈채소가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  이곳 '장안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직접 키운 쌈채소들이에요. 가끔 비가 많이 내리거나 채소가격이 유독 오를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에도 이곳 냉장에는 유기농 쌈채소가 가득 담겨 있어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쌈을 비롯해 오이, 파프리카, 김치, 두부, 밥 등등 대부분이 유기농 건강식이라는 것이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음식이 콩고기인데 약간 매운맛과 간장맛 두 가지가 있어서 
취향대로 유기농 쌈에 싸서 드시면 돼요. 저는 두 가지 다 좋아해서 그릇에 가득 담아 옵니다.^^

 

오랜 기간 채식인으로 살아서 그런지 이런 음식을 보면 마냥 행복해집니다.^^  매일매일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쌈에 곁들일 쌈장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은 쌈장이라고 하셨어요. 쌈장 안에 양파가 제법 크게 있어서 조금 특별하게 만든 쌈장이에요.

 

 

이곳의 밥은 오분도미예요. 요즘 '삼시 세끼'에서 유해진 님이 계속 만들다가 실패하는 그 오분도미로 밥을 지었어요.

오분도미도 물론 유기농쌀이고요.

 

 

 

유기농 된장국도  오래 묵힌 장으로 만드셨다고 해요. '열명의농부'에서 위쪽으로 산책길처럼 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걷다 보면 장항아리가 많이 놓여 있어요. 오늘은 그곳에 다녀오진 않았어요. 충주 사과로 만든 국수가 있고 채수가 있는데,

 

 

전 채수가 맛있어서 식사할 때 국 한 그릇, 죽 한 그릇, 채수 한그릇 세 그릇을  놓고 채수를 물처럼 마시기도 한답니다. 채수가 맛있어요.^^

 

 

식사를 마치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유기농 커피와 유기농 보이차를 드시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셔도 돼요. 자리가 넓어서 식사 후에도 느긋하게 앉아서 마시곤 합니다. 후식까지 유기농입니다. 음료 통 옆에 보시면 개인 용기에는 담아가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네요.^^ 

 

예전엔 채식당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오랜 기간 채식인으로 살다 보니 유독 '열명의 농부'를 자주 찾게 되었어요.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몸에 균형이 깨지지 않아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지금은 채식당이 보편화돼서 좋은 곳들이 많지요. 앞으로 이곳저곳 다녀보려 합니다. 첫 블로그 게시가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만나길 바랍니다.^^

 

참, '열명의 농부' 2층을 소개해 드리지 못했네요. 가끔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평일에는 이시형 박사님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넓지 않지만 식사 후에 2층을 잠깐 돌아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장고개2길 62-46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그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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