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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맛집&카페

비건으로 '그곳엔 온화한 떡 카페 주인이 있다' [영주]

by 나를 위한 한끼 선택! '비건 스토리' 2024. 12. 6.

 

오늘 다녀온 경북 영주의 '비건으로'는 생긴 지 2달 정도 되는 아담한 떡 카페예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한 느낌이 들어 그 느낌 그대로 잠깐 서 있었습니다. 조금 후 사장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그 모습이 수행자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온화한 모습으로 말을 건네시는데 참 따뜻한 식당을 찾아왔구나 싶었습니다. 

 

 

풍기역에서 도보로 3분정도 거리이고, 풍기톨게이트에서는 6분정도 걸려요.

주차는 바로 앞은 어렵고 인근에 무료로 주차할 곳이 있더라고요.

위치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17 1층 >>> kakaomap 바로가기
운영시간 : 매일 09:00~19:00
식사가격 : 들깨떡국 9,000, 미역옹심이 9,000, 그외 떡류와 차류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떡카페 안이 조용했어요. 

 

 

떡카페 안에는 여러 개의 다기가 놓여있었습니다. 한쪽으로 국화차를 만들기 위해 말리고 있는 국화꽃을 놓여 있었어요. 마치 방금 전 명상을 마친 모습인 것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한 여인이 차를 앞에 두고  앉아 있는 그림이 벽에 걸려 있어요. 이곳 '비건으로'의 분위기가 이 그림 속에 담겨 있는 듯합니다.

 

 

 

'비건으로'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식이 비건식이고, 운영하는 사장님도 18년째 비건채식을 하는 분이셨어요. 떡카페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메뉴가 2가지 더 있었어요. 들깨 떡국과 들깨 미역옹심이예요. 예전 다른 곳에서 운영하실 때에는 들깨 칼국수도 메뉴에 있었는데 들깨와 밀가루 궁합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메뉴에서 뺏다고 하시네요. 저는 들깨 미역옹심이를 주문했습니다. 

 

 

 

마침 뽕잎 썰기 떡이 다 되어 같이 주문했습니다. 설탕이나 감미료를 넣지 않고 만드셨다며 단 맛이 안 날까 조금 걱정하는 모습이셔요.^^ 뽕잎 썰기 떡을 한입 먹고 나니 건강한 떡맛이 났어요.  포슬포슬한 떡이 쫄깃한 식감도 있네요. 강한 외부 음식들에 길들여지면 이런 건강한 맛이 별로 일 수도 있겠지만요, 사실 자신의 몸을 아낀다면 이런 맛에 익숙해지는 게 당연한 것일 테지요. ^^ 뽕잎가루를 넣어 만든 흰깨와 검은깨 떡도 맛을 보았어요. 고소해서 한입 먹고 나서 조금 후 또 손이 가는 떡이었어요. 

 

 

드디어 들깨 미역 옹심이가 나왔어요. 양이 푸짐하고 들깨가 들어가서 고소합니다. 역시 들깨 미역 옹심이도 건강한 맛입니다. 이곳에 방문하실 분이 계시다면 한 끼를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정화시키고, 사장님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로 마음을 채워가시면 딱 좋을 거 같아요.  마음이 심란하거나 힘든 일 있으신 분들은 치유를 얻고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김치가 정말 맛있었어요. 비건김치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어 여쭤보니 배와 사과를 듬뿍 갈아 넣으셨다고 꿀팁을 알려주시네요. 소금과 찹쌀풀을 넣고 젓갈대신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셨대요. 이렇게 간단하고 몇 가지 안 되는 재료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니 이런 건 무조건 만들어 봐야겠죠.^^

 

'비건으로' 사장님은 비건에 대해 진심인 분이셨어요. 지구 위에 모든 사람들이 비건채식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고 비건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오늘처럼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을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뽕잎에 단백질 함량이 높다고 사장님이 알려주셨어요. 비건인들은 주로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데 뽕잎이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어요. 마침 뽕잎 가루 사다 놓으신 것이 있다고 권하시어 하나 구해왔습니다. 가루라서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차를 타서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했어요. 뽕잎 가루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랍니다.^^

 

 

식사 후에 사장님이 대추차 한잔을 내주셨어요. 설탕이나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약간의 감초만 넣었다고 하시는데 달짝지근하니 맛났어요. 몸이 건강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수행하게 된 이야기와 비건채식을 하게 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18년 전에 [즉각 깨닫는 열쇠]라는 책을 스님에게서 받았는데 그 책 속에 채식에 관한 글이 있었고, 그 글을 읽고 바로 채식을 해야겠다 결심을 하셨대요. 생명존중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으셨던 분이라 그런 구절들이 가슴에 와닿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람들에게 비건채식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에 비건 식당을 열었다고 하십니다.

 

꼭 비건인이 아니어도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으시거나,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이 생각나는 분이시라면 이곳에서 따뜻한 음식 한 그릇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상을 사랑하는 사장님의 따뜻한 기운과 몸을 회복시키는 기운이 음식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삼로 17 1층 (우)36026지번풍기읍 성내리 157-6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그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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