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원에 위치한 '뜰안채 채식뷔페'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20년이 넘는 채식당이에요. 여러 번 다녀온 곳인데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다양해 가끔 방문하는 곳입니다. 20년 넘은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면 맛집 인증이죠.^^
수원 뜰안채는 서수원버스터미널에서 대략 10분정도 걸리는데, 대중교통이용시에는 택시를 이용하셔야 해요.
앞과 뒤쪽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는 편리합니다.
위치 :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 88번길 125 kakaomap 바로가기
운영시간 : 매일 11:30~20:30 (휴게시간 : 15:00~17:30)
식사가격 : 점심 - 성인 14,000, 저녁 -성인 13,000 / 점심,저녁 초등학생 7,000, 5~7세 5,000
'뜰안채'가 칠보로 길에 위치해 있어서 좀 안쪽으로 들어가야 해요. 칠보로 라인으로도 카페와 맛집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식당 앞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식당 뒤쪽에도 넓은 2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합니다.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분들이 각자 차를 끌고 오는 경우가 많아 주차장을 여유 있게 만드셨다고 하시네요.
'뜰안채' 사장님은 채식뷔페를 운영하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신다 하시네요. 20년 전 우연한 일로 채식을 알게 되고 채식당을 차리게 되었는데, 그 시절에는 비건인이 별로 없어서 어찌 보면 모험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말씀하십니다. 모험을 거실만큼 채식당을 차리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 것 같아 보입니다.
식당 내부를 다 담진 못했지만 넓은 편이에요. '뜰안채' 다녀가신 분들 중에는 체인점을 내고 싶어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신대요. 여러 가지 면에서요. 놓여있는 음식들을 보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됩니다.
앞쪽에 접시가 있고 바로 탕수육과 잡채, 콩고기, 중국풍 음식맛이 나는 요리가 있어요. 이곳이 비건식당이긴 해도 90퍼센트가 일반인이고 실재 비건인은 10퍼센트가 채 안된다고 해요. 대부분 건강을 위해서 찾는 식당인 거죠. 소모임 식사나 가족 외식하기도 적당한 장소네요.
음식 종류가 진짜 다양해요.
채식당이지만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겠지요. 가격까지 착한 '뜰안채'
오늘 먹어 본 동치미가 잘 익었어요. 얼음 동동 뜬 수정과도 많이 달지 않아 맛이 괜찮았어요.
그릇에 담을 음식들이 참 많아요. 좀 느긋하게 앉아서 천천히 먹어야 모두 맛을 볼 수 있어요.^^
한 접시 먹고
'뜰안채'에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곤약으로 만든 초밥이에요.^^ 20년도 훨씬 전에 먹어보고 그 후론 먹어 보지 못한 초밥인데 밥 위에 겨자를 넣고 얇게 썬 곤약를 덮어 만들어 놓은 것이 초밥 맛과 조금 비슷하긴 합니다. 맛있다기보다 좀 재미있는 맛이에요. 닭강정 맛이 나는 음식도 있고 다른 채식뷔페에 없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있는 편이에요.
최애 음식은 단호박 위에 팥을 넣어 만든 디저트용 음식인데요, 예전에 왔을 때에는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양껏 먹을 수 있었네요.^^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으니 음식들 가득 담겨 있을 때 찍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사장님이 괜찮은지 물어봐 주시네요. 마음을 써주시는 느낌이 들어 감사했어요. 일찍은 바쁜 시간이라 사장님과 얘기를 나눌 수 없었기에 점심시간을 조금 피해 방문했어요.
얘기를 잠깐 나누다 보니 채식당을 시작한 사장님의 사연이 길고 깊으신 것 같았습니다. 비건인이 아니심에도 채식당 운영에 자부심을 느끼신다니 이런 마음으로 운영하시기에 2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찾는 것일 테지요.
누구나 변화를 겪을 때마다 그 이유와 결심이 따라오겠죠. 그것이 크면 클수록 가슴속에 묻어놓은 깊이가 다를 꺼예요. 잊혀진 듯 하지만 계속 그 자리에 놓여있어요. 세월 속에서 걷다가 발에 걸릴 때마다 한 번씩 들춰질 테죠.
저 또한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어떤 변화로 채식을 하게 되었어요. 그 시기가 20년 전쯤이니 '뜰안채' 사장님이 채식당을 차리신 시기와 비슷하네요.
'뜰안채' 사장님도 20년 전쯤 누군가의 영향으로 알 수 없이 찾아온 변화로운 흐름을 겪으시어 모험하듯 채식당을 차리셨고 또, 누군가는 덕분에 감사히 채식으로 한 끼를 맛있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는 길이지만 그냥 걸어가야 합니다. 내딛는 걸음 속에서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가장 좋은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뜰안채'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뜰안채' 바로 앞에 '포레스트'라는 카페가 있어요. 벽면으로 예쁜 장식품들이 가득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카페예요. 분위기도 좋고요. 차 한잔 마시며 담소 나누기 좋은 장소입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 88번 길 116-7 1층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그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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