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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맛집&카페

걸구쟁이네 '32년 사찰 음식 전문점' [여주]

by 나를 위한 한끼 선택! '비건 스토리' 2024. 12. 8.

오늘은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 다시 내려가기를 이런 외진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었는 데 있더라고요.^^ 

 

이곳은 32년째 운영되는 사찰음식 전문점 '걸구쟁이네'입니다. 외진 곳이었는데도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차들이 와 있어서 좀 놀랐네요. 

 

 

서여주IC나 여주IC에서 대략 20분정도 걸려요. 식당 앞 주차공간이 넓습니다

위치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문로 707 >>> kakaomap 바로가기
운영시간 : 매일 09:00 ~ 21:00
식사가격 : 나물밥상 18,000 -1인분(2인이상주문) 

 

 

 

처음에는 인근 불교박물관 안에서 사찰음식을 시작하셨는데 몇년전에 이곳으로 이전을 하셨데요. 예전에는 식당 쉬는 날이 있었는데,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쉬는 날 찾아오신 손님들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연중무휴로 추석에도 설날에도 모두 식당 문을 연다고 하세요. 오히려 명절에 손님들이 더 많다고 하네요.

 

 

 

들어서는 문 입구에 소금이 가득 든 항아리가 놓여있었어요. 소금은 일찍이 액땜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소화기 역할도 해주어서 식당 생기는 초창기부터 놓아두셨대요. 

 

 

소금 옆으로 말려놓은 나물들이 있었어요. 여기 사장님이 시간날때마다 나물을 뜯어서 말리신다고 합니다. 산속 공기 좋은 곳에서 자라나는 나물들을 제대로 구할 수 있겠어요. 

 

 

 

식객 허영만 선생님도 다녀가시고 연예인들도 여러분 다녀간 맛집 인증 '걸구쟁이네' 입니다. 

 

 

식당이름이 '걸구쟁이네'라고 좀 특이한 이름인데요, 식사를 하는 내내 더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오며 가며 계속 물어보시는 사장님을 보니 이렇게 이름 지으신 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오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으신 마음 때문에 마음껏 먹으라는 의미였어요.

 

 

 

 

식사 전에 앞상이라고 이렇게 숭늉 하고 두부 몇 가지 음식이 먼저 나와요. 날이 좀 싸늘했는데 숭늉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지금 세어보니 26첩 반상이네요. 

 

여기 음식 모두 오신채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요.

오신채는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 나서 수행에 방해가 되기에 불교에서 금하는 음식인데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이렇게 다섯 가지인데 우리나라는 흥거와 맛과 향이 비슷한 양파를 오신채 안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찬은 모두 조선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서 나물류들 맛이 깔끔했어요.

 

 

밥은 무밥인데 뜨거울때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여 뚝배기에 밥을 지으셨어요. 비벼서 먹을 간장에는 사과를 갈아 넣고 양배추를 잘게 썰어 넣으셨다고요. 맛집을 다니며 간장소스 만드는 꿀팁을 하나 또 알았네요.^^ 무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간장 맛이 좋아서 그런지 비벼먹으니 맛있었어요. 밥알도 땡글한 느낌이 나고요.

 

 

부침개 같은 느낌의 찬이 있었는데 이 안에도 무가 들어 있었어요. 간이 안되어 있어 사과간장을 찍어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반찬들 간이 간장이나 소금간이었네요. 묵에는 간장간이 되어 나와서 그냥 바로 먹게 되어 있어요.

철판에 구운 꼬마새송이 버섯도 쫄깃해서 맛있었어요. 

 

뚝배기에 담긴 무밥과 시골된장국 밥상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산나물류는 간이 약하고 파와 마늘을 넣지 않아 채소 본연의 맛이 느껴졌어요.

 

찬류가 다양해서 젓가락 갈 곳이 많습니다.

 

 

 행운목에는 꽃이 피기 힘들다는데 한쪽으로 놓여진 화분 행운목에 꽃이 피어 있었어요. 

 

이곳 '걸구쟁이네' 사장님은 아주 어릴 적부터 육식을 못하셨대요. 거의 태어나면서부터 채식을 하셨다고 할 수 있겠지요. 사찰음식점을 수행하듯 운영하고 계시는 분처럼 보였습니다.

 

쉬는 날도 없이 식당 운영을 하시는데 언제 기운을 회복하시냐 물으니 식당 운영한 지 32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아무리 많은 찬을 만들어도 도가 통하셨다고 하시네요.^^ 

 

홀로 명상할 만한 작은 법당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명상을 하고 식당으로 나오신다고요.  

 

다니는 곳마다 느끼는 건 비건채식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의 빛을 찾으려 온 마음을 쏟고 계시다는 거였어요. 

 

지구 위에 모든 사람들이 채식을 사랑하는 그날까지 힘을 내 봅니다.^^

 

 

 

'걸구쟁이네' 바로 위에는 '카페 여주'가 있어요. 

 

식당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셨지만, 카페에도 연인들이 많이 와 있었어요. '카페 여주' 앞에 모닥불을 피어놔서 따듯하게 몸을 녹여봅니다.

 

'걸구쟁이네'에서 식사하신 분들은 10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문로 707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그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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